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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최상의 원두를 사용하여 커피본연의 향을 담았다 - 아카페라(아메리카노/카페라떼/바닐라라떼/카라멜마끼아또)

by 알파카 라마 2020. 5. 4.

빙그레에서 출시된 RTD 커피인 아카페라는 브라질 세하도 원두 중 최고등급의 원두인 NY2원두를 사용하여 만들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브라질의 세하도는 안정적인 커피 생산과 밸런스가 좋은 커피로 유명한 커피 산지이다. 그러나 이게 웬걸??? 원재료명을 살펴보니 바닐라라떼와 카러멜 마끼아또 홈페이지 소개 그대로 세하도 원두를 사용하여 만들어졌지만 아메리카노와 라떼는 콜드 브루 커피 추출액, 에티오피아, 브라질 원두가 블렌딩 되어있다.(추측컨데 세하도 원두만을 사용해서 아메리카노와 라떼의 맛이 충분치 않았던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프렌치 로스팅을 하여 커피 본연의 깊고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알고 있는 바로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커피의 볶은 정도는 원두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포인트가 가각 다르며 블렌딩 된 커피도 여러 가지 방식을 사용하여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 유행으로 알고 있다. 게다가 프렌치 로스팅은 타기 직전까지 로스팅하는 방식으로 적절히 조절하여 향을 더욱 풍부하게 살릴 수도 있으나 어떤 원두로 로스팅하던지 간에 비슷한 맛을 가지는 커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아카페라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냈을까???

1. 아카페라 아메리카노

■ 원재료

정제수, 콜드브루 커피 추출액 7%(고형분 3% 이상/ 커피 원두 : 에티오피아 40%, 콜롬비아 30%, 브라질 30%), 설탕, 에스프레소 커피 추출액 1.54%(고형분 34% 이상/커피 원두 : 브라질), 올리고당, 탄산수소 나트륨, 아스 코브산 나트륨, 합성향료, 천연향료

■ 영양정보

총 내용량 240ml당 35kcal, 나트륨 55mg, 탄수화물 8g, 당류 7g, 단백질 0.4g, 카페인 85mg

■ 향과 맛

달콤하고 고소한 향이 나는데 인공 커피의 향과 비슷하지만 자연스러운 향이다.(원두의 특성이 느껴지는 향은 아니다.) 설탕의 단맛이 쓴맛이 놀라 오는 것을 막아주고 약한 산미와 고소함이 느껴지는 맛의 커피이다. 중장년층 혹은 고소한 맛의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맛의 커피이다. 설탕이 들어갔지만 쓴맛을 억제하는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달지는 않다. 흔하게 마실 수 있는 옛날 스타일의 커피. (편의점에서 파는 파우치 커피의 아메리카노와 매우 비슷한 맛이다.)

2. 아카페라 카페라떼

■ 원재료

정제수, 우유 35%(국산), 설탕, 콜드 브루 커피 추출액 2%(고형분 3% 이상/커피 원두:에티오피아 40%, 콜롬비아 30%, 브라질 30%), 에스프레소 커피 추출액 1.7%(고형분 34% 이상/브라질산), 혼합분유, 탄산수소 나트륨, 혼합제제(유화제, 카라기난, 구아검), 합성향료, 천연향료

■ 영양정보

총 내용량 240ml당 135kcal, 나트륨 120mg, 지방 4g, 탄수화물 21g, 당류 19g, 포화지방 3g, 콜레스테롤 15mg, 단백질 3.5g, 카페인 70mg

■ 향과 맛

신선한 느낌의 우유의 향과 고소한 커피의 향 달콤한 향이 느껴지는 전형적인 달콤한 라떼의 향이다.(당분이 들어가는 RTD라떼의 표뵨같은 향), 향과는 다르게 달콤한 맛이 강하고 커피의 맛이 살짝 느껴진 후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우유의 맛으로 마무리 된다. 커피의 존재감은 향에서만 강하게 느낄 수 있고 맛에서는 우유와 설탕의 단맛이 크게 느껴져 커피라기 보다는 커피우유의 맛과 매우 흡사한 맛이었다.

3. 아카페라 바닐라 라떼

■ 원재료

정제수, 우유 35%(국산), 브라질 세하도 NY2원두커피 추출액 15%(고형분 1.8% 이상/커피 원두:브라질), 혼합분유, 탄산수소 나트륨, 혼합제제(유화제, 카라기난, 구아검), 합성향료, 천연 바닐라 추출물(미국산) 0.01%

■ 영양정보

총 내용량 240ml당 145kcal, 나트륨 120mg, 지방 4g, 탄수화물 24g, 당류 22g, 포화지방 3g, 콜레스테롤 15mg, 단백질 3.5g, 카페인 65mg

■ 향과 맛

달콤한 바닐라의 향이 느껴지고 우유와 커피의 향은 느껴지지 않는다. 부드러운 바닐라의 향과 달콤한 커피의 맛, 이 제품 역시 커피의 존재감이 약했고 바닐라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과 우유의 맛이 섞여 바닐라 맛 우유라는 느낌이다. 다만 커피의 존재감은 없었지만 바닐라의 향과 맛이 진하게 느껴져 바닐라의 향과 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좋아할 맛이다. 커피라는 느낌이 아닌 바닐라맛 우유라고 이름 짓는 편이 좋을 것 같은 맛. 프렌치 로스팅임에도 불구하고 커피의 진한 맛은 느끼기 어려웠다.

4. 아카페라 카라멜 마끼아또

■ 원재료

정제수, 우유 35%(국산), 브라질 세하도 NY2 원두커피 추출액 21.8%(고형분 1.8%이상/ 커피원두:브라질), 설탕, 혼합분유, 에스프레소 커피추출액 0.538%(고형분 34% 이상/브라질산), 탄산수소 나트륨, 캐러멜당 시럽(독일산) 0.075%, 혼합제제(유화제, 카라기난, 구아검), 합성향료

■ 영양정보

총 내용량 240ml당 140kcal, 나트륨 120mg, 지방 4g, 탄수화물 23g, 당류 21g, 포화지방 3g, 콜레스테롤 15mg, 단백질 3.5g, 카페인 70mg

■ 향과 맛

카라멜의 달콤한 향과 우유의 향, 카라멜 마끼아또 역시 앞의 제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카라멜 우유의 느낌, 커피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프렌치 로스팅에 고카페인이 들어간 커피임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제품개발 당시 추구했던 아카페라의 맛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커피가 아니었을까 추측해본다. 아카페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커피의 맛이 존재하지 않았다. 카라멜 마끼아또 맛 우유가 더 어울리는 이름.

◈ 처음 홈페이지 소개란을 보고 상당히 기대하며 마신 아카페라는 기대와는 달리 아무런 임팩트도 보여주지 못했다. 저렴한 테이크아웃 전문점의 커피 혹은 편의점 어디에서나 찾아 마실 수 있는 저렴한 파우치 커피들과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커피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의 맛이라고 느꼈다. 그만큼 각각의 제품에서 커피의 특징을 찾아내기 힘들었고 커피라기보다는 무슨무슨 커피맛 우유라고 부르는 편이 나을 것 같은 맛이었다. 맛이 약함에도 불구하고 카페인의 함량은 높아 카페인이 필요하나 커피의 쓴맛 때문에 못 마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제품. 커피 입문자용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따라서, 커피의 맛을 즐기고픈 분들은 다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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