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네스프레소 전용 캡슐 중 하나인 에스프레소 로스트를 마셔보았다. 커피의 기본 에스프레소를 가장 잘 표현하는 스타벅스의 에스프레소 로스트는 스타벅스의 기준이라고 해도 좋을 블렌딩 원두이다. 현재 스타벅스는 다양한 원두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리저브 매장의 경우 블랙이글을 사용하여 싱글 원두를 에스프레소로 제조해주기도 하는데 이전의 스타벅스의 표준은 에스프레소 로스트였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두이기도 하고 이름처럼 전통적인 에스프레소의 맛을 아주 잘 구현한 커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스타벅스의 원두는 스타벅스 로스팅 공장에서 로스팅을 하는데 반해 스타벅스의 캡슐커피는 스타벅스가 아닌 네슬레에서 제조하여 유통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로스팅한 원두를 넘겨주고 캡슐만 제작하는 것인지 전과정을 네슬레에서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매장에서 마시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느꼈다. 오히려 더 맛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 원재료
아라비카 원두 100%
캡슐당 5.7g의 원두가루가 들어있는데 이는 흔히 알고있는 에스프레소 싱글 샷의 기준과는 차이가 있지만 이것은 네스프레소에 맞춰 최적의 양을 담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 향과 맛
굉장히 진한 느낌의 커피, 넓게 퍼지는 고소한 향뒤에 스모키 한 느낌이 느껴졌다. 갓 추출하자마자 마셔보았더니 첫맛에 강렬한 쓴맛이 후에 고소한 맛이 살짝 느껴졌다. 갓 추출한 커피를 신선하다고 생각해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추출한 뒤 1분 정도 후에 마시는 것을 선호한다. 왜냐하면 커피의 단맛이 커피의 온도가 내려가면서 살아나기 때문이다.(과학적인 이유는 모르겠으나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에스프레소 로스트답게 끈적한 듯한 묵직한 바디감을 가지고 있었고 오일 리 한 그 느낌이 오히려 부드럽게 느껴져 좋았다. 신기한 것이 매장에서 마실 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마시면 마실수록 단맛이 점점 강해졌다. 그래서 그런 건지는 모르지만 자연스럽게 쓴맛이 약해져 갔다. 고소한 맛과 단맛, 쓴맛의 밸런스가 적절하게 맞아떨어지는 순간이 있는데 이때가 가장 맛있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세 가지 맛의 적절한 조화와 밸런스가 마치 다크 초콜릿과 같은 맛을 낸다. 시간이 지나면서 단맛이 더욱 강하게 느껴져 캐러멜과 같은 느낌의 맛이 날정도다. 요즘 유행하는 산미가 강조된 커피는 아니었지만 단맛이 아주 도드라지는 맛있는 커피였다. 개인적으로도 산미가 강조된 커피를 좋아하는 편인데 오늘 마신 스타벅스의 에스프레소 로스트는 산미가 약해도 단맛이 강해 아주 맛있게 마신 커피였다. 최근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커피를 마신적이 없었는데 아주아주 맘에 든 커피였다. 어지간한 커피 전문점에서 마시는 것보다 맛있는 것 같다. 기본적인 에스프레소를 좋아하신다면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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