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음료로 유명한 썬키스트에서 과일과 사이다를 혼합한 새로운 과일 사이다를 선보였다. 기존의 사이다 맛에 질린 소비자들을 위해 싱그러운 과일의 향과 강력한 탄산으로 짜릿함과 개운함을 선사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현재 과일 사이다는 체리맛, 딸기&키위맛, 파인애플맛 세 가지로 출시되었다. 출시된 세 가지 맛 모두 탄산음료로써는 국내에서 생소하게 느낄 수 있고 현재까지는 인기가 떨어지는 제품군이라고 생각된다. 파인애플의 경우 오란씨와 환타 파인 맛이 있어 어느 정도 알려지고 계속 팔리고 있는 제품군이지만 체리가 들어간 탄산음료의 경우 국내에서는 마니아층 외에는 즐기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뇌피셜임, 닥퍼페퍼와 체리콕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고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어딜 가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딸기의 경우 내 주변에서는 딸기의 향이 음식에서 느껴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선호도가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과연 야심 차게 출시한 과일 사이다는 이러한 편견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만족시킬 만한 제품을 내놓은 것일까?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는 환영하지만 새롭게 출시된 과일 사이다는 포장에서부터 느껴지는 일본의 토모 마스 과일 사이다 시리즈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1. 썬키스트 체리맛 과일 사이다
● 원재료
정제수, 당 시럽, 이산화탄소, 구연산, 합성향료, 천연향료(체리향) 0.01%, 효소처리 루틴
● 영양정보
총 내용량 380ml당 184kcal, 나트륨 20mg, 탄수화물 46g, 당류 45g
● 향과 맛
체리의 향인 것 같은데 기존의 체리향 식품에서 느낄 수 있었던 향과는 달리 나는 마치 풍선껌에서 느낄 수 있는 향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달콤한 듯 부드러운 느낌의 향. 체리의 향으로 인해 음료도 체리맛으로 느껴지는 듯 하지만 체리의 맛은 아니다. 살짝 느껴지는 산미가 음료의 달콤함을 더해준다. 탄산의 경우 강렬한 탄산을 느낄 수 있다고 했는데 입안에서 느껴지는 탄산은 강렬하게 느껴지지 않고 부드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마시자마자 폭발하는 트림은 탄산의 강도를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2. 썬키스트 딸기&키위 과일 사이다
● 원재료
정제수, 당 시럽, 이산화탄소, 구연산, 합성향료, 천연향료(딸기향 0.01%, 키위향 0.01%), 효소처리 루틴
● 영양정보
총 내용량 380ml당 1840kcal, 나트륨 15mg, 탄수화물 46g, 당류 45g
● 향과 맛
키위의 향은 잘 모르겠으나 달콤한 딸기의 향이 난다. 기존의 딸기향 제품에서 느낄 수 있던 인공향이 아닌 생딸기에서 느낄 수 있는 딸기의 향이 달콤하게 느껴진다. 체리맛과 들어간 재료는 같으나 영양성분이 다른 걸로 봐서 재료의 배합이 달라졌는지 맛이 다르게 느껴진다. 체리맛과 비슷하지만 산미가 약간 더 느껴지는 듯하다. 음료의 향 때문인지 배합의 차이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차이가 느껴진다.
3. 썬키스트 파인애플 과일 사이다
● 원재료
정제수, 당 시럽, 이산화탄소, 구연산, 합성향료, 정제소금, 천연향료(파인애플향) 0.01%, 효소처리 루틴
● 영양정보
총 내용량 380ml당 192kcal, 나트륨 35mg, 탄수화물 48g, 당류 48g
● 향과 맛
오란씨에서 느껴지는 파인애플향과 닮아있다. 파인애플에서도 이런 향이 강하게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톡 쏘는 듯한 상큼하면서 달콤한 향을 느끼자마자 머릿속에 오란씨가 떠올랐다. 파인애플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앞의 두 가지 음료와는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맛이다. 맛의 처음에 느껴지는 약간의 쓴듯한 맛이 느껴지는데 이맛으로 인해 뒤에 따라오는 달콤한 맛이 한층 부드럽게 느껴진다. 파인애플의 향이 마시고 난 뒤에 은은하게 느껴져 내가 파인애플 음료를 마셨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해 준다. 개인적으로 세 가지 제품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제품이다.
◈ 강한 탄산으로 개운함을 느끼게 해 주고 투명한 액상이 깨끗한 음료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제품이다. 하지만 내가 체리와 딸기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맛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아마 머릿속에 각인되지 않아 알아서 찾아 마시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향은 좋았으나 맛은 평범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마치 스프라이트와 비슷한 느낌의 맛. 유일하게 파인애플만이 맛의 차이가 있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좋았다. 기존의 파인애플맛 탄산음료들은 강한 단맛이 느껴져 마시고 난 뒤 개운하지 않았는데 이 제품은 충분한 단맛이 느껴지면서 기존의 음료들처럼 달지 않고 개운해 인상에 남았다. 하지만 이세가지 제품 중 다시 사 먹을 의향이 있는 것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다시 사 먹지는 않을 것 같다.
내 생각으로는 너무 대중적으로 어필하려고 만든 음료라고 느껴진다. 체리와 같이 국내에서 대중적이지 않은 과일을 사용하여 음료를 만든다면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맛을 구현해 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예를 들어 체리 과즙을 넣는다던가 체리시럽을 넣어 만들다던가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스프라이트와 향만 다르게 만든 음료 같았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아쉬운 제품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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