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3월 롯데 칠성에서 역사적인 제품이 출시되었다. 바로 국내 캔커피 시장에 한 획을 그은 레쓰비였다. 출시 당시에는 콜롬비아, 마일드, 레귤러 3종으로 출시되었으나 현재는 마일드와 모카라테 2종이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도 레쓰비의 파생 브랜드인 카페타임과 연유 커피, 솔트 커피 등 최신 트렌드에 맞는 커피들이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다.
첫 출시 당시에는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맥스웰하우스에 밀려 그저 그런 캔커피에 불과하였으나 '저이 번에 내려요'라는 엄청난 유행어를 만들어낸 광고를 시작으로 한국 캔커피시장을 장악해 가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인기가 수그러들었지만 판매량 5위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고 러시아의 국민커피가 되면서 상당히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커피이다.(러시아 덕분에 사라질 걱정은 조금 덜어도 될 듯) 아직까지도 출시 당시의 캔 디자인의 감성을 가지고 있는 레쓰비는 어떤 맛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자.(출시 당시에는 콜롬비아 원두를 사용하였으나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1. 레쓰비 마일드
●원재료 : 정제수, 설탕, 혼합분유, 인스턴트커피(브라질, 베트남), 전지분유, 탄산수소 나트륨, 합성향료(밀크향, 커피 향), 유화제, 정제소금,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영양정보 : 나트륨 85mg, 탄수화물 12g, 당류 12g, 단백질 1g, 카페인 74mg(175ml, 55kcal)
●맛과 향
누룽지와 같은 구수한 향, 달콤한 맛, 구수한 맛, 쌉쌀한 맛, 우유의 맛은 느껴지지 않으나 묵직한 바디감과 부드러운 느낌이 우유를 떠올리게 만든다. 믹스커피나 밀크커피 같은 인스턴트커피의 느낌은 없으며 달콤하고 부드러운 커피를 마시는 느낌이었다. 딱, 예전 블랙커피에 프리마와 설탕을 넣어 마시는 커피와 비슷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그 시절엔 나도 어린 시절이라 맛을 볼 기회는 없었다.) 아무 때나 가볍게 마시기 좋은 맛의 커피인 것 같고 깔끔한 뒷맛이 개운해서 좋았다. 구수한 맛의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 좋아할 듯.
2. 레쓰비 모카라테
●원재료 : 정제수, 설탕, 혼합분유, 인스턴트커피(베트남, 브라질), 전지분유, 코코아 분말, 탄산수소 나트륨, 유화제, 합성향료(초콜릿향)
●영양정보 : 나트륨 70mg, 탄수화물 15g, 당류 15g, 단백질 2g, 카페인 43mg(175ml에 70kcal)
●맛과 향
코코아의 향과 섞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코코아 분말의 향이 강하게 나는 모카라테. 코코아 분말의 맛과 향이 강해서 커피인지 코코아 인지 헷갈리는 맛. 커피의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초콜릿 우유라고하기에는 묽은감이 있어서 초콜릿우유 애호가들 입맛에도 맞지 않을 듯. 캔으로 된 가나 초코 코 라테와 맛이 거의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냉정하게 말한다면 코코아 분말을 물에 탄맛. 하지만 신기하게도 달콤한 맛이 부드럽게나 맛이 없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포지션이 애매한 음료라고 생각된다.
▶역시나 오랜 시간 판매되어왔던 커피인 만큼 레쓰비만의 색깔과 맛을 가지고 있는 커피였다. 달콤하고 구수한 맛을 좋아한다면 맛없게 마실 사람은 없을 듯.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맛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다만 강렬하고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요즘 세대들의 입맛을 공략할 다른 무기도 필요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가성비가 좋고 가볍게 마시기 좋아 예전 스타일의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쌓아두고 마시기에 아주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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