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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덴마크 과일맛 녹차 2종 리뷰

by 알파카 라마 2020. 1. 12.

CU에 들렀다가 정말 너무도 신기한 음료가 보여 가지고 왔다. 게다가 지금 1+1행사중이라 두가지 맛 모두 가지고 와봤다.

덴마크 과일 녹차

1. 복숭아 녹차

입구를 개봉하는 순간 살짝 복숭아향이 올라오다가 녹차의 강한 향이 확 올라온다. 첫 향만 복숭아향이고 중간부터 끝까지 녹차의 향이 난다. 복숭아의 달큰함 뒤에 쌉싸름 하면서 고소한 향이 난다. 향을 맡고 든 생각은 이게 무슨향인가??하는 거였다. 향은 정말 이도저도 아닌 향이었다. 무슨의도를 가지고 만든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들었다. 정말 이상한 맛이 예상되는 가운데에 복숭아 녹차를 입에 넣은 순간 예상은 확신이 되었다. 두가지의 향과 맛이 어우러지지 못하고 따로따로 놀았고 첫맛에 녹차의 쌉싸름함과 고소함이 올라오는데 향은 복숭아 향이나고 뒤로 갈수록 복숭아의 상큼하고 달달한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향은 녹차향이난다. 다마시고 나면 녹차의 떫은 느낌이 혀에 남아있다. 정체를 알수없는 음료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마셨을때 복숭아 과즙의 달달함이 거의 폭발하듯이 나타나는 느낌이라 음식이 달기만 하다면 드시는 분을 아마도 맛있게 드실 듯 하다.

2. 레몬녹차

레몬녹차또한 마찬가지이다. 복숭아 녹차와 같이 팩 개봉시에 레몬향이 확 치고 올라왔다가 사라져버린다. 복숭아 녹차는 처음에 살짝 복숭아향이 계속나지만 레몬은 개봉시를 제외하면 레몬의 향이 녹차의 향에 뭍혀 마시는 동안을 구분하기가 어렵다. 레몬 특유의 상큼하고 상쾌한 느낌은 전혀 느낄 수 없다. 레몬녹차의 맛은 복숭아 녹차보다 더 의도를 알 수 없는 맛이다. 복숭아 녹차는 처음과 끝에 녹차의 맛이 느껴졌지만 레몬녹차의 맛은 향과는 반대로 녹차의 맛이 완전히 뭍혀 버렸다. 그렇다고 레몬의 맛이 강한것이 아니라 액체가 입에 들어오자마자 강렬한 단맛이 입안 전체를 감싸버린다. 녹차와 레몬의 맛이 만났을때 불쾌한 맛이 올라와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단맛을 높인것인지는 모르지만 레몬녹차는 엄청나게 단맛으로 모든맛을 지워버렸다. 레몬맛도 나지않고 녹차맛도 나지 않는다. 레몬녹차를 마시고 나니 복숭아 녹차는 오히려 맛이 훌륭한 편이라고 느껴졌다. 이음료말고 차라리 레몬청을 드시라고 하고 싶다.

*총평

덴마크의 이 두가지 음료는 어떤의도를 가지고 만든 음료인지는 모르겠다. 맛과 향의 어우러지지 못하고 전부 따로따로 놀고 있어 어떤 맛인지 혼란을 야기하는 음료이며 어떤 포인트를 가지고 소비자에게 어필하려고 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레몬녹차는 너무 달아서 한번 마시고 더는 마시고 싶지 않았고 녹차의 맛은 느끼기 어려웠다. 차라리 복숭아가 두가지의 맛이 고루나도록 그나마 구현을 잘했다. 그렇다고 맛있다는 건 아니다. 보통 소비자들은 녹차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개운한 끝맛을 생각하고 마실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너무 달고 맛의 정체성이 모호해 찾지 않을 것 같다. 녹차가 주는 이미지의 음료는 아닌 것 같고 어떤 고객층을 염두에 두고 만든지 알기 어려운 음료다. 궁금하다면 한번쯤 마셔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나 추천 드리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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