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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탄산에 배를 갈아 넣었다 - 갈배 사이다

by 알파카 라마 2020. 5. 1.

2018년 해태의 인기 음료인 갈아 만든 배에 탄산을 접목시킨 갈배 사이다가 출시되었다. 90년대 후반 최초로 배맛 탄산음료가 출시되었었는데 그 제품도 해태에서 만든 제품이었다. 그 사이다는 바로 축배 사이다. 당시에는 획기적인 시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지는 못했지만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음료였다.(나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충분한 인기를 끌지 못했는지 축배 사이다는 2008년을 끝으로 단종이 되었다.

제2의 배맛 탄산음료 갈배 사이다

시간이 지나 다양하고 매니아적인 입맛을 가진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그 시장이 충분히 커진 2020년 현재, 갈아만든 배의 인기를 이용하여 축배 사이다를 좋아했던 마니아층의 향수를 자극하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층을 겨냥해 배맛 사이다를 다시 출시한 것으로 생각된다. 시원하고 달콤한 맛의 배와 청량감 가득한 탄산이 만난 것을 상상해보라. 엄청난 시원함이 당신의 온몸을 감싸 안을 것이다. (갈배 사이다 출시 후 약 1년 뒤 스프라이트 배맛도 출시되었다고 한다. 비슷한 제품이 출시된다는 것은 인기가 있다는 반증)

◈ 원재료

정제수, 당시럽, 이산화탄소, 구연산, 소금, DL-사과산, 합성향료, 아리비아 검, 아세설팜칼륨(감미료), 유화제, 가공유지, d-토코페롤(혼합형)-대두 함유, 천연향료(배향), 수크랄로스(감미료)

◈ 영양정보

총 내용량 355ml당 152kcal, 나트륨 56mg, 탄수화물 38g, 당류 38g  

◈향과 맛

갈배 사이다의 이름에 맞는 갈아만든 배음료의 향이 난다. 시원한 배의 향 뒤로 바글거리는 탄산과 함께 갈아 만든 배음료의 맛과 거의 같은 맛의 음료가 들어온다. 갈아 만든 배에 과육을 제거하고 단맛을 조금 줄인 느낌의 맛이다. 마시면 마실수록 배가 떠오르는 음료. 배향만 살짝 첨가된 느낌이 아니라 진짜 배 과즙에 탄산수를 섞은 느낌. 시원함과 시원함이 더해져 엄청 시원한 느낌이 연상이 되었는데 의외로 청량감은 보통 수준이다. 특히 탄산의 경우 거칠지만 부드럽게 느껴진다. 탄산의 기포가 커 탄산 감이 굉장히 강할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의외로 기포가 피부를 툭 치면서 바로 날아가버려 강도가 세게 느껴지지 않고 부드럽게 느껴진다. 달콤한 배의 맛을 잘 구현한 갈배 사이다는 개운한 마무리를 위한 음료로 사용하기보다는 달콤한 디저트 음료로 마시는 것이 이 음료의 진가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투명하면서 약간 탁한액체가 배과즙을 연상케한다.

추억을 생각하며 마시기에는 그 맛이 너무도 달랐다. 축배사이다는 갈배 사이다처럼 진한 맛의 음료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좀 더 가벼우면서 어딘가 가짜 같은 맛은 사이다인데 향은 다른 향이 나는 그런 음료로 였었다. 그러나 갈배 사이다는 축배 사이다보다 진짜 같은 고급스러운 맛을 가지고 있어 추억을 되살리지는 못했다. 조금은 아쉬웠지만 아주 맛있게 마신 음료였다. 개인적으로는 추천. (배를 싫어하시거나 갈아 만든 배음료를 좋아하시지 않는 분들은 드시지 않는 것이 좋다. 더하여 탄산음료에 나만의 철학의 있으신 분들도 비추)

※ 떠도는 이야기에 의하면 갈배사이다가 숙취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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