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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전통에 새로움을 더하다 - 팔도 비락 바나나 식혜

by 알파카 라마 2020. 7. 22.

이런 상상은 해본 적도 없었다. 우리나라 전통음료인 식혜에 다른 맛을 첨가한다는 생각. 틀에 갇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팔도에서 그런 시도를 했다. 바로 식혜에 바나나를 넣은 것. 달콤한 맛의 식혜에 달콤한 맛의 바나나를 넣었기에 이질감이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되지만 그래도 상상이 가지 않는 맛인 것만은 분명하다. 식혜에 바나나를 넣을 생각을 하다니 엄청난 회사다. 이러한 아이디어 롤 불닭이 탄생한 것인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연 전통음료와 수입과일인 바나나와의 동행은 옳은 선택이었는지 지금부터 확인해 보자.

밥알이 없는 비락 바나나 식혜 모자와 고글을 벗은 뽀로로가 모델이다.

■ 원재료

정제수, 엿기름 추출액 8.2%(고형분 함량 6%. 국산), 설탕, 탈지분유(우유, 국산), 바나나 농축액 0.1%(고형분 함량 70%, 이스라엘산), 혼합제제(덱스트린, 말토오스, 글리세린 지방산에스테르, 대두레시틴), 유화제, 효소처리 스테비아, 합성향료(바나나향)

■ 영양정보

총 내용량 238ml당 90kcal, 탄수화물 22g, 당류 20g

■ 전체적인 느낌

굉장히 의외였다. 식혜인데 밥알이 없다. 이것 또한 새로운 시도겠지만 굉장히 낯설었다. 물론 식혜라고 이름 붙은 것 중에 밥알이 들어있지 않은 것들이 있지만 식혜라고 한다면 밥알이 들어있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이질적으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되었다. 그러나 식혜에 바나나를 넣으려고 생각했던 것만큼 참신한 시도임에는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음료에 밥알이 들어있는 것을 이질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공략하기에는 아주 좋은 아이디어이다. 그렇다면 음료의 향은 어떨까?? 진짜 바나나의 향은 아닌 합성 바나나의 향이 진하게 느껴졌다. 불쾌하거나 이질적인 향은 아니고 바나나킥의 향과 흡사한 향이다. 가벼우면서도 은은한 단맛, 단맛이 강하지는 않지만 혀에 오래 남아 기분을 계속 좋게 해 준다. 바나나의 향이 입과 코에 가득 차 식혜의 향은 마지막에 살짝 느낄 수 있다. 부드러운 식혜 맛과 바나나향이 은근히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향은 바나나가 우세하지만 맛은 깊은 식혜의 맛이 가득하다. 맛있는 식혜 특유의 엿기름 단맛이 은근해 아주 좋았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바나나 향이 나는 쌀알 없는 식혜. 전통적인 식혜를 생각한다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음료라고 생각하면 상당히 맛있는 음료였다. 이런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환영이다. 오랜만에 새로우면서 맛있는 음료를 마셔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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