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료

밀크소다 암바사 와 밀키스 비교리뷰

by 알파카 라마 2020. 2. 14.

이번 리뷰는 국내에서만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는 밀크 소다음료인 암바사와 밀키스를 비교 리뷰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가지 모두 우유맛의 탄산음료인데 암바사는 84년 5월 밀키스는 89년 4월에 출시된 음료입니다. 국내에 코카콜라 컴퍼니에서 암바사를 먼저 출시를 했고 롯데칠성음료에서 후발주자로 밀키스를 출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밀키스가 원조로 인식되고 있고 우유탄산음료라면 밀키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밀키스의 광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우유탄산음료의 국내 1위 타이틀을 획득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2020년 현재는 워낙 다양한 마실거리들이 많아 예전과 같은 인기를 끄는 음료들은 아니지만 여전히 출시되고 주변의 상점에 거의 구비되어있는 이 우유음료의 맛에 대해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어떤 것들로 만들어졌는지 살펴보면 암바사는 정제수, 당 시럽, 탈지분유, 이산화탄소, 구연산, 합성향료, 설탕 이렇게 7가지 성분이 들어가 있고 밀키스는 정제수, 기타 과당, 설탕, 혼합분유, 대두 다당류, 이산화탄소, 구연산, 인산, 합성향료 이렇게 9가지 성분이 들어가 있다. 위와 같이 4가지 성분 정도가 다르게 들어있다. 대표적인 우유의 성분도 암바사는 탈지분유, 밀키스는 혼합분유가 들어있고, 단맛을 내는 성분 중 암바사에는 당 시럽이 들어가 있는데 이것이 단맛에 가장 큰 차이를 가지고 올 것으로 생각이 된다. 어떻게 맛이 다를지 살펴보도록 하자.

1. 밀키스

산뜻한 요구르트의 향과 부드러운 탄산과 달콤한 분유의 맛, 산뜻한 산미로 마무리되는 밀키스는 밀크소다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우유의 맛보다는 산미가 더 많이 느껴져 가벼우면서도 산뜻한 느낌의 음료였다. 부드러운 맛과 탄산, 산뜻한 산미로 가볍고 청량한 느낌의 음료로 개운하게 마실 수 있는 밀크 소다였다. 어렸을 적에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우유의 맛보다는 요구르트의 맛에 가까운 음료라는 생각이 드는 맛이었다. 

2. 밀크소다 암바사

암바사도 역시 부드러운 탄산 감의 음료이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처음 알았지만 암바사와 밀키스의 향이 정말 다르다. 밀키스가 산뜻한 향이었다면 암바사는 조금 묵직한 느낌의 향이고 산뜻한 느낌이 있지만 어딘가 꼬릿 꼬릿 한 느낌의 향이다. (아마도 요구르트의 발효된 향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긍정적이지 않은 향에 살짝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맡다 보니 또 익숙해져 나름 괜찮게 느껴졌다. 마시는 순간에도 약간의 꼬릿 한 향이 올라왔고 묵직한 느낌의 액체와 진한 요구르트의 맛의 났다. 암바사에도 구연산이 들어가 있는 만큼 산미가 있었지만 밀키스처럼 톡 쏘는 산뜻한 산미가 아니라 잘 발효된 요구르트의 맛에서 나는 부드러운 신맛처럼 느껴졌다. 마시다 보니 암바사가 발효된 유제품의 맛을 상당히 잘 표현했다고 느껴졌다. 맛의 깊이나 유제품 맛의 표현에서는 암바사가 더 뛰어나다는 생각을 했다.

-총평

 두개를 비교해서 마셔보니 왜 국내에서 밀키스가 더 인기가 있었는지 확실히 알 수가 있었다. 암바사는 유제품의 맛을 충실히 표현한 뛰어난 맛의 밀크 소다였지만 내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사람들 대부분이 탄산음료는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을 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평가요소라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는 밀키스가 압승이었다고 생각한다. 밀키스는 우유의 맛은 약하지만 산뜻한 향과 산뜻한 맛, 깔끔한 뒷맛으로 개운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반면 요구르트의 향과 우유의 진한 맛을 표현한 암바사는 맛은 뛰어났지만 꼬릿한 향으로 기피하는 호불호가 크게 갈렸을 것이라 생각되고 우유의 진한 맛으로 무거운 맛은 깔끔함이 밀키스에 비해 떨어져 탄산음료로서 선호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나 역시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밀크 소다는 역시 밀키스다. 그 옛날 티브이에서 주윤발이 외쳤던 것처럼 "사랑해요 밀키스!"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