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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코카콜라 커피맛 리뷰 - 커피 코카콜라

by 알파카 라마 2020. 2. 16.

이번 리뷰는 작년에 출시되었었던 커피 코카콜라이다. 작년 커피 코카콜라가 출시되어 주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때 기회가 되면 마셔봐야지 하고 지나치고 마셔보지 못했었던 커피 코카콜라가 동네의 작은 마트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눈에 띄어 고민 없이 가지고 왔다. 출시되었던 당시에 커피와 콜라의 조합이라 다들 신기해하거나 맛이 이상할 것이라 추측했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딱히 놀라운 조합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다. 두 가지 음료 모두 카페인이 공통적으로 포함되어있고 고소한 향이나 맛을 제외한다면 비슷한 맛들을 가진 음료이기 때문이다. 더하여 한국사람이라면 맥콜이나 보리텐을 마셔본 사람들이 많을 텐데 커피 코카콜라의 맛이 이 두 가지 음료와 비슷하여 국내에서는 그리 낯설지 않은 음료의 맛이라 생각했다.

최근 국내에서 보기 힘들어진 커피 코카콜라

출시 당시 마트보다는 편의점에 많이 깔렸었던 제품인데 지금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개인적으로도 맥콜이나 보리텐 등의 마이너 한 음료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상당히 기대가 되는 제품이었다.

커피에 탄산이 들어가서 그런지 탄산이 강하지만 부드러우면서도 부글거리는 느낌이다. 코카콜라의 향이 코를 자극해 커피가 섞였나??라는 생각이 들 때쯤 커피의 고소한 향이 끝에서 살짝 올라온다.(합성 커피의 향이라고 생각되는 느낌의 향이 난다. 기분 나쁘게 강렬한 향이 아니고 부드럽게 올라와 나쁘지 않았다.) 액상은 기존의 콜라보다 조금 진한 색상이다. 커피가 섞였으니 진하게 변할 수밖에 없었겠지만 기존의 콜라와 큰 차이는 없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굉장히 독특하고 마이너 한 감성을 가졌을 것이라 생각한 내게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맛이었다. 카페에서 일을 했었을 때 아메리카노에 탄산수를 섞어먹었을 때 느꼈었던 충격 같은 맛은 아니었다.(카페에서 일할 당시 참 이상한 짓을 많이 했다. 별별 것들을 다 섞어 먹어보는 기이한 행동들을 하며 지낸 재밌는 시간들을 보냈었다.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일해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제로콜 라에 커피를 살짝 탄 느낌의 맛이었다. 커피의 맛은 거의 느끼기 힘들었고 거의 제로콜라의 맛이었다. 마시는 순간 커피의 향이 입안과 코에 살짝 돌고 마지막에 약간의 고소한 느낌이 나는 것을 제외한다면 크게 특이하거나 튀는 맛이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특색이 강하지 않아 실망했지만 음료 자체로는 맛을 아주 잘 표현해낸 음료였다. 콜라의 맛과 향, 커피의 맛과 향이 밸런스 좋게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베이스 콜라로 제로콜라를 선택한 것은 아주 좋은 선택이었고 생각한다. 오리지널 콜라였다면 콜라의 단맛으로 인해 커피의 맛이 가려져 제대로 구현해내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역시 역사가 있는 회사답게 전문가들이 만든 음료라 콜라의 향과 커피 향의 적절한 조화와 맛의 베이스 선택 커피맛의 강도 조절로 밸런스가 뛰어난 음료를 만들어 냈다. 어떤 한 가지의 맛이 어떤 맛을 가리는 것이 아닌 적절히 조화가 잘 되었다.

다만, 오리지널은 좋아한다던가 콜라에서 다른 맛과 향이 나는 것을 싫어한다면 드시지 않는 것을 추천드린다. 커피 코카콜라를 마셔 보고 나니 이 음료가 과연 정체성을 가진 음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체성이 고객들에게 어필되지 않은 지금 과연 국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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