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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스타벅스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 콜롬비아

by 알파카 라마 2020. 3. 15.

테이스팅 노트 - 고소함, 견과류의 맛, 스타벅스 원두 특유의 쓴맛, 달콤한 향, 달콤한 맛, 아몬드의 맛, 산미는 느끼기 어렵다.

스타벅스의 네스프레소 캡슐커피시리즈 중 싱글오리진 원두인 콜롬비아. 스타벅스 원두로는 흔치 않은 싱글 오리진 원두이고 미디엄 로스트 원두이다. 주황색의 화사한 패키지가 미디엄 로스트임을 드러내 놓고 있는 콜롬비아 캡슐은 커피의 밸런스와 견과류의 고소함이 특징인 커피라고 표시되어있다. 유명한 커피 생산지 중 하나인 콜롬비아 커피답게 아라비카 100%로 되어있다. 콜롬비아 커피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마일드한 커피를 떠올릴 만큼 부드럽고 밸런스가 좋으며 다채로우면서도 풍부한 맛을 가지고 있는 커피라고 알려져 있다. 반면 커피의 진하고 강한 맛을 내는데 강점을 가진 스타벅스가 싱글 원두인 콜롬비아 커피를 어떤 맛으로 구현해 내었을까?

캡슐을 머신에 넣고 추출을 시작했을때 고소한 향이 부엌 전체에 기분 좋게 퍼졌다. 추출된 커피는 미디엄 로스트답게 가벼운 느낌의 커피였다. 커피의 색은 연했고 바디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추출된 상태로만 보았을 때는 부드러운 산미와 고소함 가벼운 바디의 산뜻한 커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 생각은 이내 바뀌었는데 고소한 아로마의 향을 느끼면서 마신 커피는 강한 고소함과 쓴맛이 느껴졌다. 쓴맛의 경우는 부드러운 쓴맛이 아닌 찌르는 듯한 쓴맛으로 느껴졌는데 갈색의 투명하고 약한 바디감의 커피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맛이었다. 마시면 마실수록 쓴맛은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고 커피가 식어갈수록 달콤한 향과 단맛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커피의 온도에 따른 맛의 변화를 느끼기 위해 조금씩 시간 차이를 두어 마셔보고 입안 가득 머금었다가 마시고 와인을 테이스팅 할 때처럼 마셔보기도 하였으나 산미를 느낄 수 없었다. 스타벅스의 콜롬비아 커피는 가벼운 바디에 고소한 향과 고소한 맛, 달콤한 향과 맛, 찌르는 듯한 쓴맛, 느껴지지 않는 산미가 특징이었다. 보통 쓴맛이 부드러우면서 기분 좋게 느껴지는 쓴맛이었다면 달콤한 맛과 어우러지면서 초콜릿의 맛처럼 느껴졌을 텐데 이 제품을 그렇지 않았다. 여기서 느껴지는 쓴맛은 태운듯한 쓴맛도 아니었고 결점두에서 느낄 수 있는 좋지 않은 쓴맛이었다.

예전에 잠시커피를 공부할 적에 스타벅스의 원두 취급방식에 대하여 들은 적이 있다. 농장단위로 장기간 대량의 원두 수급 계약을 진행하고 농장의 수익을 보전해주기 위하여 일정 수준 이상의 원두는 모두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대량 생산하여 대량으로 전 세계 지점에 공급을 하기 위한 공장이 미국과, 또 다른 한국가에 있기 때문에 원두의 유통기한과 유통과정상의 향미의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커피의 모든 맛을 살리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스타벅스의 커피는 라테가 가장 맛있는 원두를 생산하기 위해 로스팅 포인트를 일반적인 기준보다는 높이 가져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스타벅스 커피에서 느껴지는 기분 나쁜 쓴맛들이 느껴지는 게 아닐까 한다. 스타벅스 커피는 역시 라떼로 마셔야 맛있는 걸까?

사람들이 많이 찾고 국내에서 범접할 수 없는 프랜차이즈 1위의 카페 및 커피이지만 이보다 맛있는 커피는 너무나 많이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맛있는 커피를 찾아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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