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6월. 롯데칠성음료에서 새로운 음료가 탄생했다. 홍차를 마시는 것이 대중적이지 않았던 시절 홍차 인지도 모를 음료가 떡하니 출시가 되었다. 새콤달콤한 맛에 홍차의 쓴맛이 가미된 맛이 매력적인 실론티는 대중적인 맛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나 실론티 특유의 중독적인 맛으로 탄탄한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에야 홍차라고 하면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아쌈등 여러 가지 홍차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1980 ~ 1990년대 홍차가 대중적이지 않았던 시절 처음 접한 홍차는 실론티였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인식 속에는 홍차는 실론티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 한 명으로 찻잎만을 우린 얼그레이를 처음 마셨을 때는 충격 그 자체였다.(새콤달콤한 향은 비슷했지만 단맛이 전혀 없는 차의 맛에 이게 홍차가 맞아?라는 의문을 가졌더랬다.)
새콤달콤하면서 쌉쌀하고 홍차특유의 맛과 향이 중독적인 실론티를 나는 처음 마셔본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지만 주변 친구들에게 추천하였을 때 단 한 명도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실론티가 곧 사라질 음료라고 생각했었지만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판매가 되고 있을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음료이다.(도대체 어디 숨어 있는 것인가??? 나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은......)
정제수, 홍차 추출액(스리랑카산), 설탕, 구연산, 합성향료(레몬향, 홍차 향), 레몬청징 농축액(이스라엘산), 홍차 추출분말(스리랑카산), 비타민C, 구연 산삼 나트륨으로 만들어졌고 영양성분은 제공하지 않는다. 나무 위키에 따르면 240ml 기준 25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내가 구매한 것도 240ml 캔)
홍차의 녹진한 향, 레몬의 상큼한 향이 식욕을 자극했고 마시면 느껴지는 코 뒤쪽의 홍차의 향과 상큼한 맛, 쌉쌀하면서도 녹진한 홍차의 맛이 아주 깔끔하다. 립톤 아이스티나 타 외국 브랜드의 레몬홍차와 비교하면 덜 달면서도 깔끔하고 녹진한 홍차의 향이 느껴져 좋았다. 아마도 홍차의 녹진한 향과 약한 단맛이 실론티의 매니아들은 만들어 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물처럼 술술 넘어가 아주 많이 마실수 있을 것 같은 맛이다. 하지만 이러한 확실한 특징들이 기존의 레몬 아이스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홍차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낯섦으로 다가와 친해지지 못하게 만드것 같다. 솔의 눈 데자와처럼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며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음료이니 홍차를 좋아하시는 분, 아이스티의 단맛이 너무 달게 느껴지는 분이라면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음료이다.
'음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깨끗함을 간직한 소다 - 노브랜드 클리어 소다 4종(복숭아/블루베리/사과/오렌지) (0) | 2020.04.10 |
---|---|
또 하나의 중독적인 홍차 음료 데자와 로얄 밀크티 (0) | 2020.04.05 |
한국의 전통음료 식혜와 수정과 - 팔도 비락식혜, 팔도 비락수정과 리뷰 (0) | 2020.03.31 |
중독적인 코코넛 젤리 음료수 - 모구모구 6종 리뷰 (0) | 2020.03.30 |
베트남 시장을 정평한 대한민국 출신음료 - 아침을 먹자 웅진 아침햇살 (0) | 2020.03.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