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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한국의 전통음료 식혜와 수정과 - 팔도 비락식혜, 팔도 비락수정과 리뷰

by 알파카 라마 2020. 3. 31.

한국의 전통음료 중 두 가지 식혜와 수정과는 유이하게 공산품으로 제조되어 판매되고 있다. 식혜가 캔으로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식혜가 캔으로 발매된 것이 큰 화제가 되어 큰 인기를 끌었고 지금까지도 판매되고 있다. 출시 후 화제가 되어 여러 음료 기업에서 속속 식혜 제품을 내놓으면서 여러 제품들이 있었지만 현재 식혜와 수정과 제품은 비락식혜와 수정과를 제외하면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현재는 다른 제품들은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지만 원조인 비락식혜와 수정과는 아직 살아남아 판매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 맛이라도 보았을 이 두 가지 캔음료를 리뷰해 보자.

1. 비락식혜

정제수,엿기름추출액,설탕,맵쌀,생강추출액,비타민C,효소처리스테비아,시트러스추출분말로 만들어졌고 나트륨 10mg, 탄수화물 19g, 당류 17g이며 238ml에 80Kcal이다. 누구나 다아는 달달한 식혜의 향, 달콤한 엿기름의 맛, 많이 달지 않아 술술 넘어가는 게 맛있었다. 달콤한 음료 안에 씹히는 밥알의 식감이 지루함을 달래준다. 약간은 질긴 듯 부드럽게 씹히는 쌀알의 질감이 음료만을 마셨을 때 느끼는 허함을 달래준다. 그러나 이 식혜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캔에 들어있는 그대로 마시면 쌀알을 같이 먹을 수가 없다. :( 숙련된 기술자가 아니라면 캔으로 먹을 때에는 두꺼운 빨대를 사용하면 편안하게 마실 수 있다. 아니면 컵에 따라 드시라. 캔 상태 그대로 먹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2. 비락수정과

계피곶감혼합추출액,계피,곶감,정제수,설탕,흑설탕,생강추출액,탄산수소나트륨,효소처리스테비아로 만들어지고 238ml에 85Kcal이며 나트륨 25mg, 탄수화물 21g, 당류 20g으로 구성되어있다. 달콤하면서도 매운 수정과의 향이 맛있게 느껴지고 생각했던 것보다 계피의 매운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향은 매우나 맛에서는 매운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걸쭉한 느낌의 액상이 무척이나 달게 느껴졌다. 마실 때의 강렬한 단맛이 나지만 의외로 텁텁하지 않았다. 아마도 스테비아를 사용해 단맛의 강도를 높였기 때문에 달면서도 끝 맛이 깔끔한 것으로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계피의 맛과 향이 단맛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내는 맛이 수정과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음료에서 매운맛이 나는 것을 거북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탓인지 계피향 설탕물이 된듯한 느낌이었다.(개인적인 생각이다. 나는 계피를 사랑하는 계피 덕후다.) 아쉬운 점을 보완하기 위해 계피 분말을 타 먹어 보았다. 그러나 계피 분말을 계속 넣어 섞어봐도 계피의 매운맛이 느껴지기에는 아주아주 많은 양을 넣어야 했다.

 

만족스러웠던 식혜와 달리 수정과는 조금 아쉬웠다.달달한 맛의 두 가지 음료 모두 맛있는 음료였지만 개인적으로 계피의 향과 맛을 사랑하기에 수정과에서 계피의 맛이 약한 게 너무 아쉬웠다. 그것을 보완하고자 계피 분말을 넣어 보았지만 맛을 내기 위해 넣어야 하는 양은 너무 많았고 음료가 아닌 찐득찐득한 무엇인가가 되어버렸고 계피 분말가루가 입안을 텁텁하게 만들어 아주 별로인 음료가 되어버렸다.(여러분들은 이런 쓸데없는 짓을 하지 말길 바란다.)

여하튼 간편하게 식혜와 수정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아주 좋았던 음료였고 개인적으로 수정과의 맛을 조금 보완 계피의 맛 혹은 생강을 적절히 첨가하여 맛을 조금 더 보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락의 수정과는 계피를 싫어하시는 분도 드실 수 있을 정도이니 겁먹지 말고 드셔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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