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레쓰비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렸을 적 어른 흉내를 내며 부모님 몰래 사 먹었던 레쓰비. 90년대 시절 학생이었다면 캔커피 하면 레쓰비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어렸을 적 유명한 광고와 여기저기 자판기에 깔려있어 자주 보았기 때문일 거라 생각한다. 그 당시와 현재도 레쓰비 이외에도 많은 캔커피들이 팔리고 있지만 나는 캔커피라고 하면 레쓰비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레쓰비 하면 떠오르는 달콤 쌉싸름한 맛의 부드러운 크림 커피와 같다. 어렸을 적 부모님들께서 즐겨마시던 인스턴트커피와 프림, 설탕을 적절히 섞은 맛이다.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레쓰비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캔커피 중 매출 5위를 기록할 정도로 잘 팔리고 있다.(2019년 매출액 기준) 국내 커피시장은 원두커피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캔커피와 인스턴트커피의 입지는 예전보다 줄어들고 있었고 트렌드가 변함에 따라 아메리카노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레쓰비의 입지 또한 줄어들 것으로 생각되었다. 경쟁 브랜드였던 네스카페가 단종되고 맥스웰하우스가 옷을 갈아입은 반면 레쓰비의 캔 디자인과 맛은 거의 변함없이 유지되면서 지금까지도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아직까지도 레쓰비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국내커피시장에 캔커피의 영향력이 강했을 시기에 레쓰비를 즐기며 자란 세대가 지금까지도 입맛이 변하지 않고 레쓰비를 즐기고 있기 때문 일 것이며 , 어렸을 적 '저 여기서 내려요'라는 강렬한 멘트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커피라면 레쓰비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한다.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캔커피 시장에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었던 레쓰비이지만 이제는 조금씩 다른 브랜드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현재 오리지널 라인의 제품은 마일드와 모카라떼 두 가지 제품이지만 카페타임 3종과 솔트 커피, 연유 커피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을 끊임 없이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카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레쓰비는 자리를 내주고 있는 듯하다.( 2019년 매출액 순위 5위, 1위 칸타타, 2위 TOP) 같은 회사의 칸타타가 국내 캔커피 시장의 압도적 1위를 차지해 회사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이 없는 브랜드일지도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의 추억에 자리하고 있고, 현재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캔커피들과는 다른 맛을 지니고 있는 레쓰비가 오래오래 판매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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