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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레쓰비의 변신 - 레쓰비 카페타임 모닝 리뷰

by 알파카 라마 2020. 3. 5.

롯데칠성음료의 오랜 스테디셀러인 레쓰비.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왔던 달콤한 커피의 대명사 레쓰비는 2011년 매출 확대와 새로운 시장의 개척을 위해 레쓰비의 프리미엄 라인인 레쓰비 카페타임을 출시했다. 프리미엄 라인인 만큼 고급스러운 맛과 패키지, 240ml의 더 커진 용량으로 출시되었다. 레쓰비 카페타임은 롯데의 전략대로 30대 직장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하여 12년에 패키지 리뉴얼, 13년 미생 콜라보 패키지, 14년 패키지 리뉴얼 이후 제품 라인과 패키지를 한번 더 리뉴얼하면서 왼쪽 사진과 같은 지금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시장에 나오게 되었다.

레쓰비 카페타임 모닝은 졸린 아침에 아이오프너로써의 기능을 하기 위해 카페인이 다량 함유되어있는 고 카페인 음료이다. 240ml에 139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원재료는 정제수, 설탕, 인스턴트커피, 전지분유, 혼합분유,합성향료, 탄산수소 나트륨, 유화제, 우유가 들어있다. 인스턴트커피는 베트남 70%, 브라질 30%로 되어있다.

 

컵에 따라보면 오리지널 레쓰비처럼 우유가 섞인 라떼의 색이 아닌 아메리카노의 색과 비슷하다. 원재료에는 우유가 들어가 있다고 표시되어있는데 적은 양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 향도 우유의 향 은나지 않고 베트남 커피 특유의 고소하면서도 탄듯한 향이 난다. 마시면 고소한 커피 향이 느껴지면서 달콤한 맛이 느껴지다가 커피의 쌉쌀한 맛으로 깔끔하게 정리된다. 너무 달지 않고, 너무 쓰지 않은 밸런스가 좋은 맛이었다.

인스턴트커피를 즐겨먹던 시절의 최고의 맛이었던 레쓰비의 맛과는 다른 최근 유행하는 스위트 아메리카노의 맛과 비슷했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일반적인 아메리카노보다 진했고, 묵직한 바디에 부드러운 우유의 느낌이 살짝 느껴지는 커피였다.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다고 전혀 생각이 들지 않는 맛이니 카페인 충전이 필요한 분들이 아침저녁 부담 없이 드시기에 좋을 것 같다. 맛도 일반적인 고 카페인 커피에 뒤지지 않고 240ml 6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니 가성비가 아주 훌륭하다. 이렇게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 잘 팔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레쓰비가 우리에게 지금까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이다. 

불과 몇년전 까지만 하더라도 캔커피시장을 석권하고 있었던 레쓰비이지만 2019년 기준 1위자릴 같은 회사의 브랜드인 칸타타가 올라섰고, 레쓰비는 5위로 밀려났다. 칸타타의 뛰어난 맛과 다양한 상품군, 넉넉한 용량, 저렴한 가격이 커피맛의 다양성을 좋아하는 트렌드에 부합하여 새로운 강자로 올라섰다. 레쓰비도 최근 새로운 상품들을 출시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다시 1위를 석권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2020년에도 새로운 상품들을 출시하여 시장을 넒혀갈 레쓰비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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